검사 안내
연세대 권수영 교수의 <나쁜 감정 사용법>을 알려드립니다
우리는 때때로 감정들을 좋고, 나쁘다고 평가합니다. 우리가 나쁘다고 평가하는 부정정서는 우리에게 일시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감정입니다. 하지만 부정정서가 무조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끌지는 않습니다. 부정정서의 유형을 파악하고 잘 활용한다면 우리 모두 행복감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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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항 (1–40)
부정정서 유형검사 리포트
맨 위로<부정정서 유형검사>는 권수영 교수의 <불쾌감 감정 도표(UCEC)>를 기반으로 하여, 우리가 경험하는 불쾌한 감정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.
본 검사는 당신의 감정 사용법을 알아차리고, 감정이 관계와 존재를 어떻게 지켜내려 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도구입니다.
검사 결과, 당신이 가장 많이 선택한 문항에 따라 주요 부정정서 유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각 유형은 “관계 중심”(원심력)과 “존재 중심”(구심력), 그리고 감정의 강도(강/약)라는 두 축을 기준으로 나눠집니다.
✦ 이 모든 감정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, 당신을 지키려는 신호입니다.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어떻게 다루느냐입니다.
■ 유형 1. 관계 폭발형 (강한 원심력 감정)
◇ 특징
당신의 감정은 외부를 향해 거칠게 터져 나오며, 상대를 밀쳐내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. 분노·격노·원망 같은 감정이 자주 경험됩니다.
◇ 발생 원리
내면의 억울함, 상처, 무력감을 외부로 전가하면서 자기 보호를 위해 공격적 방식을 택합니다.
◇ 관계적 영향
타인과의 갈등이 심화되고, 대화 단절과 거리감이 발생하기 쉽습니다.
◇ 다루는 방법
① 폭발 직전에는 심호흡·신체 안정으로 진정하세요.
② 문제의 원인이 항상 상대에게 있다고 여겨 “너 때문에”를 앞세워 상대를 비난하는 원리를 알아차리세요.
③ 분노 이면에 자신의 욕구(바람)를 먼저 표현하세요. “나의 바람 때문에” “그 바람이 이뤄지지 않아서” 숨어 있는 억울함이나 두려움을 탐색하다 보면,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.
■ 유형 2. 관계 회피형 (약한 원심력 감정)
◇ 특징
당신은 갈등을 폭발시키기보다, 불편을 피하고 관계에서 물러나는 방식을 택합니다. 짜증, 회피, 부담스러움이 자주 나타납니다.
◇ 발생 원리
긴장과 부담을 직접 마주하기보다,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.
◇ 관계적 영향
관계가 단절되지는 않지만, 소통이 점차 피상적이고 냉각되어 갈 수 있습니다.
◇ 다루는 방법
① 불편감이나 부담감을 언어로 표현해 보세요. 이런 감정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여기지 말고,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바람을 전달해 보세요.
② 회피 대신 작은 연결(짧은 대화, 짧은 메시지)을 유지해 보세요.
③ 경계를 명확히 하되, 완전한 차단이 아니라 자신의 바람과 상대의 바람을 함께 드러내어 ‘조율’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■ 유형 3. 존재 의문형 (약한 구심력 감정)
◇ 특징
당신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내면화하며, 속으로 상처를 곱씹습니다. ‘나는 괜찮은 사람일까?’라는 의문과 함께 서운함, 열등감, 외로움 같은 감정을 자주 경험합니다.
◇ 발생 원리
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지만, 드러냈다가 더 상처받을까 두려워 감정을 안으로 묻어둡니다.
◇ 관계적 영향
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나 내면에는 불만과 서운함이 쌓여, 관계 속에 모호한 긴장을 형성합니다.
◇ 다루는 방법
① 존재의 의문을 품는 감정, 즉 열등감이나 수치심 등이 자기 자신과 반드시 동일한 건 아니랍니다. 자신을 목적어로 삼고 감정을 명명해 보세요. (“지금 나를 부끄럽게 느낀다. 오늘은 나를 외롭게 느낀다.” 등)
② 신뢰할 수 있는 대상에게 이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감정을 나누어 보세요.
③ 일기, 편지, 심리상담 등을 통해 존재감(구심력 감정)을 안전하게 언어화하는 훈련을 해보세요.
■ 유형 4. 존재 붕괴형 (강한 구심력 감정)
◇ 특징
당신은 때로 자신이 무가치하고, 존재가 사라지고 싶은 극단적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. 거절감, 굴욕감, 절망감이 반복되며 자기 존재가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.
◇ 발생 원리
반복된 상처와 고립 경험이 자기 정체감을 위협하며, 극심한 자기소멸감으로 이어집니다.
◇ 관계적 영향
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혼자 고립되기 쉽습니다. 관계가 끊어지고 절망 속에 갇히게 됩니다.
◇ 다루는 방법
① 먼저 지지적인 관계를 회복하세요. 신뢰할 수 있는 한 사람과의 연결이 큰 힘이 됩니다.
② 타인에게 상처를 입은 피해자(victim)가 아니라, 상처를 꿋꿋하게 견뎌낸 생존자(survivor)로서의 자기연민(Self-compassion)을 연습해야 합니다. 자기 자신부터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세요.
③ 심리상담· 심리치료와 같은 전문적 도움을 통해 자기 가치와 존재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■ 종합 결론: 검사 결과 해석을 위한 안내
관계 폭발형/회피형은 외부로 감정을 표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. 이는 갈등을 만들지만, 동시에 관계 변화의 신호이기도 합니다.
존재 의문형/붕괴형은 내면으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강합니다. 자기 성찰과 치유의 가능성이 있지만,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.
명심하실 것은 네 가지 유형 모두, 감정은 나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, 존재와 관계를 지키려는 신호(signal)입니다. 중요한 것은 감정을 ‘어떻게 다루는가’ 입니다.